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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고 있는 사람
    쓰기 2018. 2. 22. 09:37

    20대 나는 시간을 허비 하면서 보내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어쩌자고 이러는지도 모르겠다.
    왜이렇게 무기력하게 시간을 허비 했는지 생각했다, 그냥 통채로 거덜내 버리고 있다는 결론에 다달았다.
    그닥 새로운 변화도 아니다. 생각해보면 20대에 접어드는 그 순간부터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아무런 의욕도 없음은 늘 그래왔다. 그래서 언제부터 무슨 의지가 있긴 했었는지도 알수없다.
    처음부터 이래왔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잘못됐다 거나, 어디서부터 없어진 건지 따질수없다.
    찾을수 없는것을 두고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잃은것이 없는데 잃은것 처럼 생각하는 것 처럼.
    애초에 찾을 것도 변할 것도 없이 이게 나라는 생각이 들었을때,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 라는 물음이 들었다.
    최근에 죽기전에 해야할 일을 생각해봤는데, 내가 죽으면 부고가 알아야 할 친구들의 번호와 이름을 정리하는것 말고는 딱히 할일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연락처를 어디다 정리해야 좋을지 마저 마땅치 않다. 죽기후에 가는 문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맘이 편할 테니.
    스토리가 없는 사람은 가고있는 시간초나 보면서, 허망한 죽음을 떠올린다.
    모든게 없고 죽는데 살고있다. 뭔가 하는 것도 허망하고 안하는 것도 허망하다.
    비어있는 것을 채우는 것은 이제 포기다. 아무 것도 채워질수없다. 마치 갑자기 뭔가 희망에 가득찬 듯이 착각에 빠지는 것도 너무 빠르게 꾸고 깨는 꿈같아, 지긋지긋하다.
    나는 차라리 사는게 잠깐 꿈 같다고 생각하고 싶다. 꿈에서 깨고 싶다는 갈망이 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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