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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벼움과 무거움
    쓰기 2018. 4. 16. 01:38

    편안함은 곧 가벼움이다. 누군갈 알아간다는것은 그의 무거움과 동시에 가벼움을 파악해내는 것 같다.
    나는 주로 무거운 얘깃거리만 글로 남긴다. 이상하게도 가벼움을 글로 남기는것은 어렵다.
    아마도 글을 못쓰는 사람들은 그 가벼움을 다루는 것부터를 포기해서 일지도 모른다. 무거움만이 글에 남아 지루하고 읽는 사람도 피로하게 해버린다.
    이틀동안 애인과 가볍게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붕붕 떠다녔다. 포근한 침대에서 더러운 길거리에서, 사람많은 복잡한 전철에서.
    내가 아는 모든 가벼움을 꺼집어 내서 웃고 떠들었다. 끝없는 말장난을 할수있어서 좋았고, 아이같이 떠들수있어서 좋았다.
    나는 무거움과 거리가 먼 사람이 되었었다. 어떤 형식이나 틀에 빠지려 않으려 하면서도 이상하게 글에서는 형식과 구성을 심하게 신경쓴다.
    글을 다 고치고 나서 다시읽고나니 더 엉망이고, 나만의 매력도 없어진 아무매력도 재미도 없는 글이 되버렸다. 문득 내맘대로 쓴글들을 보면서
    다시 가볍게 내맘대로 글을 써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에서 들어설려고 할필요가, 할수도 없는 사람이라는걸 나는 잊고있었다.
    무거움은 곧 나고, 울적함도 나다. 나이에 맞지않게 철이들지않은 것도 나다. 오히려 더 가벼워지려고 무거워지려고 할수록 망가진다는 것을 과거에 경험으로
    많이 깨달았음에도 나는 어떤틀에 나를 넣으려고 왜이렇게 노력하는지. 아무도 내글을 나를 이해할수 없는다해도, 다 설명해줄필요가 없다는걸 그림에서 배웠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무거움을 가볍게 풀어내려고 했었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은 그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었다.
    나는 중간이 없다. 어쩔때는 심하게 가볍고 어쩔때는 심하게 무겁다. 평소에는 주로 심하게 무겁고 무기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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