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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술관 <보이드> 전시 리뷰
    리뷰 2017. 4. 14. 15:50





    나의 게으름에 지난, 3월 초에 보았던 보이드 전시 리뷰를 이제야 작성하여 올린다.









    보이드 Void, 장민승 + 정재일


    먼저, Void의 언어적 뜻:

    void: (커다란)빈 공간, 공동;공허감 / 텅빈



    텅빈 미술관의 구조물(공간)자체를 이용한 전시이다.
    어쩌면 식상한,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다루고싶은 아이디어 이자 욕구 이지만
    빛의 연출이나 전시공간 안 어디든 울려퍼지는 소리가 (중동여행에서 어딜가던 울리는 기도소리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마치 진짜 기도원의 성스러운 공간에 온듯한 멜로디로 신비롭고, 작가가 의도하고자 했던 '공기'가 있음 을 느낄수 있었다.

    높은 천장 구조로 이뤄진(빈)전시공간에서 바로 쏴 비치는 빛과 어둠의 이동과 반복은
    관람객이 서있는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며 마치 그 전시공간 안에 함께 어우러져, 한 작품이 된 듯 하다.

    특히나 강한 밝음 과 어둠이 반복되다 보니 한곳에 오래 자리해 빛의 움직임을 관람하다 보면, 눈 앞의 시야가 순간적으로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벽을 타고 타원으로 쏟아 내려오는 빛의 모습이 마치 커다란 거인의 덩치가 눈앞에 놓인듯한 시각적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거대한 어떤 존재의 공포감을 넘어선 성스러운 느낌을 자극 시킨다.

    이번 전시를 보면서, 인간은 정말 어떤 '공간;에 대한 집착과, 건축,건축물 등의 요소를 넘어서 그것을 정복 하고자 하는 욕망이 정말 끊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Fdy5Ir8Z-2Y








    실종된 X 찾습니다, 최춘웅


    일단, 여기 이 'X'에 대해 전시 가이드 책자의 설명의 도움을얻자면,


    [건축의 청가진 속에서 보통 'X'자로 표기되는 보이드 공간은 한국 건축의 핵심 요소이다.
    납작한 보이드란, 바닥에 뚫려 바로 아래층 까지만 열려있는 얕은 평면적 보이드다.
    납작한 보이드는 공간적 이라기보다 개념적이고,
    ( ... ) 한국 건축가들이 납작한 보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쉽게 설명할 없고, 정확하게 형상을 그릴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그를 마주하는 순간 직감적인 느낌을 통해 알아볼 있다.]


    건축가이자 작가인 그의 작품은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내새우 면서도 예술적이다.
    건축가들의 전문성에 대한 집착에 의문을 던지는 한 건축가이자 작가의 사고 방식이 아트적으로 표현되었다.
    '건축가’ 이기 때문에 던질수 있는 전문적인 의구심이 그들이 알고있는 지식과 한국 과거 건축물 과거(추억)이 얽혀
    우리가 보는 건축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었다.

    경북궁 돌담길을 걷다가 맞은 편에 보이는 거대한 현대적인 건물들을 보면서,
    작가가 말한 어떤 빈 공간과 언젠가 웹에서 본 사진속에 90년대의 서울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서울 사람도 아닌데 남의 추억거리에 발은 얹어 작가에게 인식받은 과거모습과 현재 내눈앞의 도시 모습을 보며 감성젖었다.


    작가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ThPQPjTDydA








    . 5: 보이드 Ob,Scene 5:Void, 최춘웅
    . Ob,Scene


    '사적인 연극'이라는 표현이 잘 맞아 떨어진다.
    나에겐 갓만에 보는 흥미로운 미디어아트었다.


    자신이 만든 건축물 도면 같은 평면적인 나무판 구조물을 비디오아트의 연극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그 나무 구조물을 전시장에 전시했다.


    나무판 가운데에 '빈','(x)'가 되는 공간 안에 들어가 앉아 책(대본)을 펼쳐놓고 독백하는 작가 뒷 배경으로 빔프로젝터로 보여지는 사진과 영상들을 보여주는데, 영상에 보여지는 문맥 중간중간 띄어쓰기 가 되있는 자막이나 읽는 이의 호홉 외에도, 배경과 자막, 목소리의 조화가 보는 이의 집중을 끌어 들이며 작가의 의도를 더 강한 의도로 알수있게 만드는 '장치적' 연극으로 쓰임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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